Ⅰ. 4차 산업혁명과 창의적 인재

인류의 발전은 늘 혁신적 기술의 등장과 그에 상응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반해왔다. 새 로운 기술의 등장은 다양한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는 곧 사회 및 경제구조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와 같이 사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산업상의 대변화를 ‘산업혁명’이라 하는 데, 인류는 현재까지 1,2,3차에 해당하는 산업혁명을 거쳐 왔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간의 물 리적 노동이 대체되기 시작한 1차 산업혁명, 본격적인 대량 생산 시대로 진입하게 된 2차 산업 혁명, 디지털·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자동화 시대의 서막을 알린 3차 산업혁명까지 인류는 끝 없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세 차례의 혁명을 넘어서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의 시대라 불리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여명(黎明)을 바라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에 개최된 제 46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의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물리, 전자, 생물권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기술의 융합’으로 정의하였으며 4차 산 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5년간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 라고 전망하였다. 즉, 미래 사회의 산업지형의 변화가 곧 일자리 지형의 변화로 이어지고 (Schwab, 2017), 단순반복적인 사무행정 혹은 저숙련(Low-skills) 업무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신 예 기술에 의해 대체되리라는 것이다(Chui et al., 2015). 이에 따라 자동화 기술로 대체될 수 없 는 인간 고유의 역량, 창의성, 혁신성, 감성, 사회적 스킬 등의 역량을 지닌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인재의 육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식의 습득과 정답 찾기에만 몰두했던 기존의 인재 육성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 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며, 이를 시도하여 학습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 육성의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Ⅱ. 창의적 인재의 육성방법

최근 이러한 창의적 인재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델이 바로 70:20:10 모델 이다. 70:20:10 모델은 경험과 실천을 통한 학습이 70%, 소셜 러닝이 20%, 전통적 형식 학습이 10%의 비율로 이루어져야함을 선언적으로 제시한 모델로, 기존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형식학습의 틀에서 벗어나 업무현장에서 자발적 또는 타인과 함께 자연스러운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적 유도를 강조한다. 그러나 현재 각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습의 70%는 전통 학습의 일반적 형태인 집합교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험과 실
 

천, 협업을 통한 학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고에서는 70:20:10 모델의 실천 사례와 각 사 례가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고 진정한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HRD 전문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Ⅱ-1. 전략 70, Microsoft사의 Garage Building

70%, 즉 경험과 실천을 통한 학습은 현업 수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무형식학습을 의미하며 이는 일터학습으로도 대변될 수 있다. 일터학습은 업무수행과 학습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학습 전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 학습 전략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70%의 학습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사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Microsoft)의 Garage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Garage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자율적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의 창출 을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지원 시스템을 말한다. 주 업무와는 별도로 본인의 관심사에 기반한 연구개발 주제를 선정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 로소프트사는 지사가 위치한 16개국의 주요 도시에 일명 창조창고(Garage Building)라 불리는 공 간을 설치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협업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산출물을 시장에 공개하고 이후 수집된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수정함으로써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간 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직원들에게 자연스러운 시행착오와 실패, 도전 및 실천의 장(場)을 제공 함으로써 직원들의 창의력 증진을 꾀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협업 시스템 구축을 토대로 연구개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Ⅱ-2. 전략 20, LG그룹의 소셜 러닝

20%, 즉 소셜 러닝은 직원들의 상호 교류 및 협업을 통한 상호의존적 학습을 일컫는다. 소셜 러닝은 조직구성원 개인의 한정된 지식과 정보를 정해진 플랫폼을 경유하여 집단 지성화 하기 때문에 개인 및 조직의 창의적 역량 제고에 유리하다. 이러한 소셜 러닝의 기능을 모범적 으로 실현하고 있는 조직에는 LG 그룹이 있다. LG는 크게 LG 오픈톡스, LG-LIFE, Ignite LG의 3가지 채널을 통해 조직구성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축적한다. LG 오픈톡스의 경우, 임직원 3 명이 15분간 공유가치가 있는 성공담이나 고객지향적 아이디어, 지식 등을 발표하여 이에 관한 핵심 아이디어를 나누고 정리된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아이디어를 그룹 곳곳에 적용한다. 사 내  포털  LG-LIFE의  경우,  ‘퓨처  챌린저(Future  Challenger)’,  ‘주제  제안(Big  Question)’, ‘자유 제안(LG Dots)’등 상품 아이디어의 제안, 시제품의 개발, 제품의 타당성 검증, 사업 개 선 사항 제안 등의 활동이 시행되고 특히 LG Dots에서 구상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컨설턴 트’의 감정을 거쳐 사업화 단계의 보완까지 진행된다. Ignite LG는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프레 젠테이션 파티로서 주제의 제한이 없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5분간 거침없이 토해낼 수 있기 때 문에 성공적인 학습, 공유, 교류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 같은 소셜 러닝은 개인의 지식을 지속적 으로 축적하고 연결하고 새로이 조합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발상을 유도하므로 4차 산업혁 명의  ‘초연결적(Hyperconnected)’  특성을  반영한  학습법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료
 

간 학습(Peer learning)은 실패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성공적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Ⅱ-3. 전략 10, Google사의 Google EDU

10%, 즉 형식학습은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집합식 교육, 강의식 교육을 포함한 강사주도적 학습을 의미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근의 형식학습은 이러닝, 모바일 러닝, 스마트 러닝 등 사용자의 접근이 용이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학 습 콘텐츠들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범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 콘텐츠들은 그 질이 낮고 학습자의 관심사, 필요와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학습 콘텐츠의 질 관리 및 학습 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학습자의 요구를 고려하여 학습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류, 배포하는 ‘학습 큐레이션’이 등장하게 되었다. 학 습 큐레이션의 대표적 예로는 구글(Google)사가 제공하는 구글 에듀(Google EDU)를 꼽을 수 있 다. 구글 에듀는 조직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직무나 경력 단계에 적합한 프로그램, 프로그 래밍 언어, 데이터 기반 기술, 의사소통기술,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 등의 학습 기회를 제 공한다. 조직구성원들은 그들의 학습 요구를 바탕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지적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고와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이 같은 행위는 곧 지식의 ‘활용’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 로 이어져 조직구성원의 창의성 배양을 위한 단초로 작용한다.

Ⅲ. 결론 및 제언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 사회의 변화는 이미 우리의 눈앞에 도달해 있다. 인공지 능(AI)과 로봇의 발달, 인터넷을 통한 모든 사물의 연결이 인간의 지능, 기술, 노동력 등을 대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이에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대비하여 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술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기존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출물을 양산할 수 있 는 창의적 인재의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위와 같은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있어 70:20:10 모델의 도입은 창의적 인재의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시발점(始發点)이 될 수 있으며 70:20:10 모 델은 실천적 무형식학습, 소셜러닝, 학습큐레이션을 적용한 신(新) 학습 프레임워크로서 인재육 성 패러다임의 혁신과 전환을 선도할 것이다. 인간과 인간, 어쩌면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될지 모를 다음의 세대에서 인간 고유의 역량을 신장하고 창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70:20:10 모델의 적용은 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육성의 첨병이 될 것이다.